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의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보건 관계자가 입국 승객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의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보건 관계자가 입국 승객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인구·비행데이터 통해 추산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보건 당국이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가 4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17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은 “공식적인 검사로 확진된 사례는 45건이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그 수가 17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고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산하 MRC 센터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우한시 인구는 약 1900만명(중국 공식인구 1100만명)이고, 우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약 3400명”이라며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우한에서만 약 1700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바이러스 특성, 현지 인구, 비행 데이터를 통해 대체적인 감염자 수를 추산할 수 있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우한에서 벌써 3명의 확진 환자가 다른 나라로 이동한 것을 봤을 때 지금까지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불안해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위원회)는 감염된 사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환자 4명이 추가돼서 총 45건이라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추가 감염사례는 지난 5~8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관련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퇴원건수는 15건인데, 중증 환자 5명 이외 다른 환자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밀접 접촉자는 총 763명 중 665명은 의학적 관찰이 끝났고, 98명만 격리돼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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