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네팔 히말라야 산의 안나푸르나 트래킹 코스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되고 5명은 대피한 가운데 정부가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18일 외교부는 본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와 실종자 가족 6명이 이날 오후 1시 2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20분경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상악화로 현지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국이 실종 지역인) 데라울라와 포카라 지역의 기상상황 악화로 헬기 수색은 제한되고 있다”며 “기상 호전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팔 경찰 수색대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10시 15분)께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에 도보도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중인 5명을 이송하기 위한 헬기는 대기 중이다.
사고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11시께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현지 가이드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실종됐고, 5명은 대피했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에서 도보로 3일 정도 가야 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 남), 최모(37, 여), 김모(52, 여), 정모(59, 남) 교사 등 충남지역 현직 교사라고 밝혔다.
현지는 며칠 째 폭설이 내리는 등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 헬기가 뜨지 못하고, 현장 접근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에서 안나푸르나가 있는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최근 기상악화로 연이어 결항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