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가진 만남에서 합의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가 남북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 긴밀히 공조해나가도록 한다는 데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관계가 교착된 상황에서 대북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한국 정부 구상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가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했다”며 “지금 한미간 공통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북한이 여러 가지 계기에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도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협의가 이제 시작됐고 시간을 끌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빨리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면서 속도감 있게 같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한편 앞서 우리 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추진 구상과 관련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두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이에 청와대는 남북협력 관련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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