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건축물도면 27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8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건축물도면 27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8

캠프마켓 역사기록, 토양정화 본격화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사업의 첫 단계로 건축물에 대한 설계도와 건축물 이력카드, 출입열쇠 등을 넘겨받았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시작해 광복 이후 주한미군 기지로 사용됐던 부평 캠프마켓의 건축물 도서와 관리카드를 국방부(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물품은 캠프마켓 군수재활용품센터(DRMO) 부지와 야구장 부지인 1단계 지역 약 22만 3017㎡ 내 건축물 43동에 대한 자료로 건물 설계도면 27롤, 이력카드 74부, 열쇠함 3박스다.

또 2단계 지역 21만 6983㎡ 내 건축물 93동과 관련된 자료는 오는 8월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대로 국방부에서 받을 예정이다.

인천시는 1939년 일본 육군 조병창 건립 이후 약 80년간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전수할 수 있도록 역사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열쇠상자.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8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열쇠상자.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18

시는 우선 반환이 결정된 1단계구역 내 건축물 일부가 토양오염 정화를 위해 철거된 점을 고려해 영상자료 등으로 기록 보존하기 위한 용역을 현재 추진 중이다.

또 정부가 2020년 전국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하는 ‘미군기지 내 문헌조사사업’에 대해서도 문화재청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역사 기록에 동참할 방침이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1단계구역의 건축도서와 출입 열쇠 인수를 신속하게 완료한 만큼 앞으로도 국방부 및 미군과 협의를 거쳐 안전조치 등을 마련한 뒤 이른 시일 안에 시민에게 시설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2019년 12월 11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온 부평 캠프마켓, 원주 캠프이글과 캠프롱, 동두천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등 4대 기지의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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