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죄를 뉘위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잔혹한 고문과 살해까지 서슴지 않은 파나마의 한 사이비 종교단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BBC는 파나마 경찰은 파나마 최대 원주민인 응가베부글레족이 거주하는 밀림지역의 한 종교시설에서 죄를 뉘우치게 한다며 엽기적인 종교의식을 벌인 사이비 종교단체 관계자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종교단체는 죄를 뉘우치게 한다는 이유로 신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했다. 종교시설 안에서 신자들은 학대당했으며 칼 등으로 고문도 당했다.

파나마 경찰은 “사람들을 억지로 가두고 학대하면서 종교의식을 벌이고 있었다”며 “이 건물에서 2㎞ 떨어진 곳에서는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덤에서 총 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1살 아기를 포함한 미성년자 5명과 임신부, 또 다른 17살 소녀의 시신이었다”고 밝혔다.

주로 피해자는 1살에서 11살인 미성년자, 임신부 32명과 5명의 자녀도 포함됐다. 당시, 한 주민이 탈출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으며, 종교단체 관계자 1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파나마 경찰은 파나마 시티에서 250km(155 마일) 떨어진 파나마 북서부의 정글 지역에 있는 지역 사회를 급습했다.

파나마 경찰당국 관계자는 “체포 당시에도 그들은 종교의식을 수행하고 있었다”며 “이 모든 의식은 그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죽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신의 새빛’(La nueva luz de Dios)이라는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종교단체는 3개월 전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을 때 종교시설 안에는 벌거벗은 여자, 나이프, 죽은 염소까지 발견됐으며, 마치 현장은 엑소시스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섬뜩한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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