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맷돌 갈기
밀이나 메밀 같은 곡물과 물에 불린 콩 등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다. 일종의 수동식 믹서기라고 할 수 있다. 위와 아래 두 짝으로 구성되며, 아래짝 가운데에는 중쇠(숫쇠)를, 위짝에는 암쇠를 박아 끼워서 서로 벗어나지 않게 한다. 위짝에는 곡식을 집어넣는 구멍이 있으며, 아래짝 위에는 곡물이 잘 갈리도록 판 구멍이 있다. 맷돌을 돌리는 손잡이를 어처구니라고 한다.
매통 돌리기
매통은 벼의 껍질을 벗길 때 쓰는 농기구로 목마(木磨), 나무매, 매, 통매로도 부른다.
매통은 크기가 같은 굵은 통나무(한 짝의 길이 70㎝ 내외) 두 짝으로 구성된다. 위짝의 윗마구리는 우긋하게 파고 가운데에는 벼를 흘려 넣도록 지름 5㎝ 가량의 구멍을 뚫는다. 아래짝의 기둥이 이 구멍에 들어가서 위짝과 아래짝을 안정시키는 구실도 한다. 손잡이는 위짝의 중간 좌우 양쪽이나 한쪽에 붙여 좌우로 돌린다.
위짝 구멍에 벼를 넣으면서 위짝을 돌리면 겉껍질이 벗겨져 나온다. 벼 한 말의 껍질을 벗기는 데 10여 분이 걸리며, 매통의 무게는 보통 30㎏ 내외다. 수명은 20여년 정도이며 보통 100년 이상 자란 소나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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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영 기자
angel@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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