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0.1.17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0.1.17

수소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서 인터뷰

“수소산업 기술적 해법·정책 제안할 것”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7일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 비전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인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수소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수소사회 조기 구현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는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 교통, 냉난방 등 도시의 주요 기능이 수소 에너지로 이뤄지는 수소도시가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을 하면서 미래 수소사회 장점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3년간의 수소위원회 활동을 높이 평가 한 뒤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소위원회는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정부 그리고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설득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소위원회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제 협력기구로 발돋움했음을 자축하고자 한다”면서 “수소위원회는 현재 81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발간을 앞둔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30여개 회원사들의 약 2만 5000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라며 “향후 각 기업 및 정부들이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기 판매 목표에 치중하기 보다 원가 저감,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관련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 ▲수소전기 대형트럭 프로젝트의 ‘2020 올해의 트럭(IToY) 혁신상’ 수상 ▲세계적인 친환경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의 넥쏘 수소전기차 1회 충전 최대 주행 기록(778㎞) 달성 등 해외 수소 기술 혁신기업과의 협업 등의 내용도 소개했다.

한편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에너지 전환 단계에 있어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CEO 협의체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