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인성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난달 17일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황인성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경남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지난달 17일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황인성 선거사무소)

한국당 여상규 불출마로 ‘무주공산’

“항공 산업 미래 동력 만들어내겠다”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정상화도 추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업된 지 7년이 지나면서 사천·남해·하동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공론화과정을 거쳐 우리 지역에 공공병원을 신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16일 “공직을 끝내고 고향에서 살겠다고 막상 내려와 고향 지역을 둘러보니 답답한 구석이 너무 많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황 예비후보의 지역구인 사천·남해·하동은 민주당의 입장에선 ‘험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험지를 달리 표현하자면 정치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곳이 변하면 경남이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는, 변화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곳을 지역구로 하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특히 한국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민주당이 첫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 예비후보는 1953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사천초-사천중-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경상대학교 정치행정학부 초빙교수, 미국 UCLA 한국학연구센터 객원연구원, 6월 민주항쟁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 등을 지냈다. 현재는 민주당 항공우주산업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황인성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출마의 변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공직을 끝내고 고향에서 살겠다고 막상 내려와 고향 지역을 둘러보니 답답한 구석이 너무 많았습니다. 수도권과 비교할 때 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경제적 여건 등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역사회가 침체해 있고, 특히 강한 비전을 가지고 해보자는 활기찬 기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산업기반에 비례해 정주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타지에서 출퇴근하고 있고, 사회는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 이 지역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간 국정운영에 참여하면서 배우고 익힌 지식이나 경험, 다양한 네트워크를 마지막으로 지역발전에 제대로 한번 활용해서 봉사를 하는 게 어떨까, 그런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경남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서부지장에서 선거 유세 중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제공: 황인성 선거사무소)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경남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서부지장에서 선거 유세 중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제공: 황인성 선거사무소)

-주요공약은 무엇입니까.

아직은 공약이 완전히 준비되지는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고, 그 과정이 지나야 완성된 공약이 나올 것입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주요 공약을 제시한다면, 우선 정치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정치개혁이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법과 제도가 현실에서 뿌리내리고 정착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출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주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서로 상생하고 협의하는 정치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중앙정치뿐 아니라 자신을 선출해준 지역민들의 사정도 잘 살펴야 합니다. 우선 진주권 공공병원 유치를 추진하겠습니다.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업된 지 7년이 지나면서, 사천·남해·하동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공론화과정을 거쳐 우리 지역에 공공병원을 신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항공관련 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장기적인 지원을 끌어내겠습니다. 항공 산업은 지역을 떠나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사업입니다. 신남방정책과 맞물려 국가차원의 수출 지원정책 등 항공 산업의 미래 동력을 만들어내겠습니다.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는 무책임한 개발공약이 불러온 최악의 사례입니다. 산업단지의 현재 상황과 채무 변제계획, 분양계약 추진현황 등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군민과 공유하겠습니다.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가차원의 산단 정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역 분위기는 어떠합니까.

사천·남해·하동은 오랫동안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텃밭이라 불릴 만큼 더불어민주당에게는 험지입니다. 험지를 달리 표현하자면 정치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변하면 경남이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는, 변화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지역민들은 오랫동안 한 정치세력에게 힘을 실어주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실망하고 있습니다. 바뀌길 바라는 지역민들의 요구를 받아 안고, 지역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지역민들의 삶도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이 될 경우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관심 분야는 무엇입니까.

20대 국회 막바지에 많은 법률안들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숱한 법안들은 아직 계류 중이고, 선거전에 돌입한 현 시점에서 20대 국회 내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역관련 법안들의 통과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피해 주민들에게 제대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발주법(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및 지방재정법의 개정과 항공산업 관련 법안 등, 지역민들의 삶과 직결된 법률안의 통과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역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사천·남해·하동 지역주민 여러분. 오랫동안 한 정치세력이 지역의 정치와 행정을 독점하면서 지역은 활력을 잃고 정체되어 있습니다. 물도 고이면 썩습니다. 삶이 바뀌길 바라신다면 행동하셔야 합니다. 관습대로 투표하신다면 내 삶도 바뀌지 않습니다. 당과 지역을 떠나 일 잘하는 사람, 지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저는 청와대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며 함께 토론하고 합의하는 숙의민주주의를 실천함으로써 사회 갈등을 해소하였습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재직 시에는 전쟁 직전까지 치닫던 남과 북의 대치상황을 평창올림픽으로 대전환을 이뤄내는 데 기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학 강단에서의 경력은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통령과 집권당의 당 대표를 비롯해 넓은 인적네트워크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준비되고 힘 있는 여당후보인 저 황인성이 지역을 위해 큰일을 할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사랑과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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