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0.1.16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0.1.16 (출처: 연합뉴스)

ETRI서 과학분야 업무보고

첨단기술 육성 의지 드러내

“과학 힘으로 먹거리 확보”

미디어 역기능 대책 주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6일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첨단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첫 업무보고 주제와 장소를 이같이 선정한 것은 국정 성과를 가시적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집권 4년차를 맞아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첨단기술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첫 업무보고 대상 부처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일등국가, 또 디지털 미디어 강국에 있다는 의지를 담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현장에서 과학기술인들, 그리고 전문가, 연구․개발자들을 함께 모시고 업무보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힘이 있다”며 “경제성장을 이끌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우리나라 4차산업의 현주소와 관련해 “민간과 기업의 노력에 정부의 지원이 합쳐져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힘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혁신적 포용국가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분야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일등국가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라며 “전문 인재 양성과 핵심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의 혜택을 고루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함께 인공지능 윤리에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디어 발전의 역기능 중 하나로 꼽혀온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 피해의 최소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늘어난 정보가 국민 개개인과 공동체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가짜뉴스나 불법유해정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해소 ▲방송제작 시장의 불공정 관행 개선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관심 제고 ▲재난방송 역할 강화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격차 해소 등을 과기부와 방통위의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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