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한국 노인들… 사회적 연대 OECD 꼴찌
쓸쓸한 한국 노인들… 사회적 연대 OECD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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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있다 ⓒ천지일보 2018.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있다 ⓒ천지일보 2018.5.7

활동 노년지수 산출연구 결과

선진국 34개국 중 종합 20위

안정성 지표 최상위권에 해당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들의 질적 삶의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평균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회적 연대 부분은 선진국 중 가장 낮았다.

16일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이슈페이퍼 최신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액티브 에이징을 위한 활동적 노년 지수’ 산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생산성 및 사회참여 ▲안정성 ▲웰빙 ▲통합력(사회적 연대) ▲형평성 등 5개 영역으로 지표를 개발해 선진국과 비교분석을 했다.

생산성 및 사회참여는 노동참여율과 실제 은퇴 연령, 자원봉사 참여 시간, 재교육 참여 등을 주로 고려했다.

안정성은 고령자의 상대적 소득, 연금수당의 현재 가치, 장기요양보호 공공 지출 비율, 물리적 안전, 정부 대외 부채 등을 토대로 조사했다.

웰빙은 65세 이상이 건강하게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년 수인 객관적 웰빙과 50세 이상이 삶의 만족도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웰빙을 모두 합산했다.

통합력은 다른 세대와의 공유 경험, 신뢰하는 지인 유무, 이웃 신뢰도, 자녀와 동거 비율 등을 계산했다.

형평성은 고등학교 및 고등교육 이수 비율, 식량 안보, 지니계수와 빈곤 위험 등을 바탕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종합점수는 총 53.0점으로 34개국 중 20위, 하위 41%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점수는 53.4점이며 1위는 아이슬란드 69.1점, 2위는 노르웨이 68.5점, 3위는 캐나다 67.1점 등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일본도 65.4점으로 비교적 점수가 높은 편이었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

지표별로 보면 생산성 및 사회 참여지수와 안정성 지수, 웰빙 지수는 OECD 평균보다 우리나라의 점수가 월등히 뛰어났다.

특히 안정성 지수는 59.4점으로 전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OECD의 평균은 40.1점이다.

생산성 및 사회참여 지수는 OECD 평균이 55.7점일 때 우리나라는 65.4점으로 순위는 14위였다. 웰빙 지수는 우리나라가 62.3점을 획득해 평균치보다 0.4점 높았으며 23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사회적 연대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통합력 지수는 17.1점에 그쳐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왔다.

통합력 지수의 상위 5개국을 보면 터키(61.5점), 칠레(50.8점), 뉴질랜드(49.3점), 캐나다(49.2점), 폴란드(49.2점) 등이다. OECD 평균은 39.5점이다.

아울러 형평성 지수 역시 우리나라는 50.7점으로 26위에 불과했다. OECD 평균은 58.9점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에 둔 한국사회의 고령화 현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수 산출에 대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노인의 활동적 노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활기찬 노후의 청사진을 구상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주민등록에 이름을 올린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8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 9861명으로, 2018년 5182만 6059명에 비해 2만 3802명이 늘었다.

추석 연휴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내에서 노인들이 모여앉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4
추석 연휴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내에서 노인들이 모여앉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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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2020-01-16 20:30:26
평생 자식들을 위해 땀흘린 결과가 오갈데조차 없는 현실이라니...

문지숙 2020-01-16 19:53:17
우리들의 미래의 모습이라 씁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