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9호 영입인재인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가운데)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해찬 대표(왼쪽),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9호 영입인재인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가운데)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해찬 대표(왼쪽),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16

하버드 석사·옥스퍼드 박사 취득한 국제경제 전문가

“공정분배·생산성 향상·포용적 성장 방향 구축에 노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21대 총선 아홉 번째 영입 인재로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를 영입했다. 최 박사는 국제문제와 국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 박사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최 박사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행정학 및 국제개발학과 석사졸업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개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에 정규직 이코노미스트로 입사 후 세계은행에 영입됐다.

그는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대표적 국제 전문가이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경제전문가다. 지금까지 세계 100여 개국을 누비며 활동해 왔다. 현재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중국재정 근대화 사업 및 제14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지원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최 박사는 2011년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정책 자문을 담당했다. 당시 아프리카 지역을 뜨겁게 달군 아랍혁명의 주된 요인을 고용 없는 성장과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2013년에는 세계은행에 영입돼 구소련권역으로 분류되는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지역 무역 및 생산성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구소련권역 경제 개방 및 구조조정 정책자문과 키프로스 통일 실무협상 등을 지원하며 풍부한 국제경제 공조 경험을 쌓았다.

최 박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아프리카 미래일자리 보고서’를 출판, 세계 유수 경제지와 IMF, UN 등 국제기구와 브루킹스 연구소, CSIS 같은 해외 유력 싱크탱크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최 박사는 이날 입당식에서 대한민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을 지적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노동생산성 문제를 현장 노동자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노동환경과 구조 그리고 우리 사회 기득권들의 안일함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박사는 “정부와 공공기관도 개방직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국민 일부가 아닌 모든 국민이 기득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 같은 회사가 20개쯤 되면 우리는 결코 후퇴할 수 없는 단단한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외에도 ▲사회에서 뒤처진 사람을 살피는 일 ▲남북 간 평화의 밑바탕이 될 경제통합에 필요한 일 등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일자리 창출, 분배를 동반한 성장과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의 길”이라며 “지금까지 쌓아 온 국제개발 경험으로 한국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