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자국민 철수 시작

반(反)정부 시위로 격렬해진 리비아에서 터키 건설업체들의 현장사무실이 시위대로부터 습격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밝혔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한 바로는 메흐메트 자페르 차으라얀 터키 산업무역장관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리비아에서 14개 터키 건설업체의 현장사무실이 약탈당했고 일부는 불태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차을라얀 장관은 “그러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현장사무실이 약탈당했지만 현지에 사는 터키인에 대한 공격을 없어 터키인 노동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발생 후 터키 정부는 터키인 철수 등을 포함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터키 정부는 항공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험지역에 있는 터키인들을 철수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200여 개 터키계 기업에서 파견된 2만 5000여 명의 터키 인력이 리비아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건설업체로 총 270억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현지에서 일하는 터키 인력 중 약 4000명은 벵가지, 데르나, 토브룩 등 시위가 격렬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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