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8년 공직 생활 마무리를 15일 칠성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로 마감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0.1.15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8년 공직 생활 마무리를 15일 칠성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로 마감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0.1.15

취·퇴임을 칠성시장서 뜻깊은 공직 마무리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5일 칠성시장에서 민생현안을 살피며 28여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올해 시민들의 삶이 그리 넉넉지 않을 것 같다”며 “대구시 전 공직자가 앞장서 시민들의 삶을 보듬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어렸을 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연스럽게 다양한 일과 사람들을 경험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진솔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민경제를 챙기는 일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공직자들은 전통시장처럼 시민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는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답을 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행정부시장은 지난 2018년 8월 부시장 취임 첫날 새벽에도 칠성시장으로 출근해 환경미화원들과 직접 쓰레기를 치우며 시장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은 바 있으며,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 역시 칠성시장에서의 장보기 행사로 마무리함으로써 취임과 퇴임일정을 모두 칠성시장에서 치르게 됐다.

그는 1992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대구시에서 체육진흥과장, 과학기술팀장, 정책기획관,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시정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런 배경 덕분에 1년 5개월가량의 그리 길지 않은 부시장 재직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정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퇴임사에서 “권영진 시장을 필두로 직원들과 힘을 합쳐 시민들의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시민을 행복하게 해 달라”며 “공직을 떠나더라도 시민을 섬기는 삶, 시민과 더불어 사는 삶, 시민과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하고자 기개는 푸르되 자신을 낮추고 가을 서리처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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