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3
지난해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5

고용률 60.9%, 22년 만에 최고
실업자 4년째 100만명 상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50만명을 넘기면서 2019년 연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고용률은 60.9%를 기록하면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71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 6000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1000명 증가해 2018년 증가폭(9만 7000명)의 3배를 넘어섰다. 아울러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 9000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고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에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어 8월 45만 2000명, 9월 34만 8000명, 10월 41만 9000명, 11월 33만 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고 1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실업자는 106만 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107만 3000명)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다.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8.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도 8.0%로 0.8%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 22.9%로 2015년 집계 이래 최대였다.

작년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 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4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작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 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 6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 1000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 6000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눈 8만 1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 4000명 감소해 1998년(24만 7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 4000명 줄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작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1989년 집계 이후 최고다.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1000명 증가했다.

사유로는 가사(-13만 7000명), 재학·수강(-12만 7000명), 육아(-1만 5000명) 등에서 감소했고, 쉬었음(23만 8000명) 등은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4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다.

이같이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와 고용률 상승에 대해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통계청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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