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 경자년(更子年), 올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경제, 기술, 사회 측면에서 새로운 해법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5G서비스의 본격 시작, 도쿄올림픽 개최, 한·미·영·불 등 세계 주요국의 선거로 정치의 대격변으로 글로벌 이벤트가 많아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NIA는 글로벌 변화 추세와 미래 유망기술,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대 핵심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기반 9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NIA는 Cartner가 발표한 ‘2020년 10대 전략기술’, MIT선정 ‘2019년 10대 혁신기술’,  WEB의 ‘2019년 미래 유망기술’, 미래학자 Bernard Marr가 예측한 ‘2020년을 주도할 7대 기술 트렌드’와 우리나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2020년 ICT 10대 이슈’와 소프트웨어연구소의 ‘2020년 SW산업 10대 이슈’를 토대로 다수 전망에 공통으로 포함되거나 ICT에 영향력이 큰 6개 기술을 선정했다. 선정된 6대 기술은 인공지능, 5G,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로봇, 맞춤 의료 등이다.

또한 NIA는 2020년 주요 환경 변인과 유망기술 발전 전망을 토대로 ‘ICT기반 9대 트렌드’를 도출했다. 새로운 10년, ‘인공지능(AI) 시대의 서막’, 본격적인 상용화로 ‘산업 성장을 견인할 5세대(5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 경제·산업분야에서 ‘신뢰 기술로 떠오르는 블록체인’, 가상(假想)의 반격: ‘인싸(Insider)가 된 가상 세계’, 개인 로봇의 부상, 미래 산업을 위해 ‘불필요한 적기조례(Red Flag Act)를 거둘 타이밍’, 진짜 같은 가짜 ‘페이크데믹스(가짜뉴스 전염병)의 확산 경계’, 급속한 기술혁신, ‘불안한 기술 위험’ 고령화에 따른 ‘맞춤의료 기술 수요의 급성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전망 중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은 ‘AI 시대의 서막’이다. 1990년대 이후 ICT는 10년 주기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다. 1990년대는 PC시대, 2000년대는 인터넷 시대, 2010년대는 모바일 시대라면 2020년대를 이끌 기술은 AI이며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측한다. 글로벌 저성장 경제에서 AI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자 기업경쟁력의 원천기술이다.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으로 전 산업에 파급되면서 AI 시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한다. AI는 그 자체가 물리적 자본이며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서 단순히 생산성 강화 도구가 아닌 새로운 생산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하면 GDP를 최대 14% 더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 NIA는 5G와 자율주행차는 차세대 기술 상용화와 신수요로 글로벌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켜 산업성장을 견인하고, 블록체인은 신뢰기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경제·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 기술을 차세대 화폐 시스템으로 검토하는 등 앞으로는 가상 세계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현실 세계를 대체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 외에도 ‘PC(Personal Computer)’ 시대에서 ‘PR(Personal Robot)’ 시대로의 전환, 시의성 있는 규제혁신을 통한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기술위험에 대한 대응, 고령화에 따른 맞춤 의료 수요의 급증 등을 향후 ICT 환경의 변화 추세로 예측했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이자,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 새 물결을 앞둔 의미 있는 해이다. 특히 NIA도 지적했듯이 국가사회 전반의 혁신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 첨단 ICT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혁신지수는 11위이지만 규제환경지수는 45위로 경쟁국에 비해 매우 낮다. 시의성 있는 규제혁신이 없으면  ICT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불필요한 적기조례(赤旗條例)를 조속히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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