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의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20.1.14
김정훈 의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20.1.1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1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4선의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며 “그리고 저는 그동안 한 번도 불출마를 번복하려는 생각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이렇게 된 데는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에게 직간접의 책임이 있겠지만, 특히 중진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많은 중진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균형추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자유한국당이 현재의 모습으로선 기대난망”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데도 타성에 젖어 이를 해소하는 데 소홀히 했고, 국회 운영도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세련되게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 시켜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어야 나라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통합도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통합이 되어야지, 정치 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해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다시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되어선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이라며 “그리고 탄핵문제는 워낙 근본적인 문제라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를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고 적당히 통합했다가는 공천과정에서 내부갈등이 폭발해 합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렇지만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통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모두 현명한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2004년부터 부산 남구 갑에서 내리 4선을 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나라와 지역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그 역할은 저보다 나은 후배가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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