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성매매알선·상습도박 등 혐의

법원 “구속 필요 인정 어려워”

지난해 5월에도 구속영장 기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매매를 알선하고 거액의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30)가 두 번째 구속위기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승리의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의 내용, 일부 범죄 혐의에 관한 피의자의 역할과 관여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 진행 경과와 증거 수집의 정도, 수사에 임하는 태도를 종합하면 승리에 대한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번에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7개다.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상습적으로 수억원대 도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전 청구와 달리 양 전 대표와 함께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추가됐다.

검찰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와 카카오톡을 통해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적용했다.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연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와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도 구속영장에 담겼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버닝썬 자금을 몽키뮤지엄의 브랜드사용료 명목으로 쓰고, 대포통장을 통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 등도 포함됐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이후 경찰은 지난해 5월 성매매처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경찰이 6월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조사를 통해 승리에게 상습도박 혐의 기소 의견을 달아 같은 해 10월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환치기’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를 계속 이어왔다.

보강조사를 벌인 검찰은 지난 8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위반·성매매처벌법위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승리와 관련한 수사는 난항에 부딪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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