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

미국·이란 충돌 영향 제한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주 열리는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예정된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되 위원 2명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인하 소수의견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곤 했지만, 이번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뚜렷이 악화하지 않는 이상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요인이 추가됐지만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 영향도 제한적이다. 긴장감은 커졌지만 전면전으로 이어지진 않으면서 잦아드는 모양새다.

작년 세계경제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친 미중 무역분쟁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에 불을 지폈다.

수출은 작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로 5.2% 감소해 기존 두 자릿수 하락률에서 개선됐다는 점도 수출에 대한 기대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7%를 나타냈다. 물가안정목표 수준(2.0%)을 여전히 밑돌지만,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는 덜어냈다.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내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하 기조를 멈추고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다만 경기가 여전히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물가 수준 또한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상반기 혹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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