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에 답변하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워싱턴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회의를 열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13
취재진에 답변하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워싱턴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회의를 열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6번째 회의 참석 위해 워싱턴 출국

“상호 수용 가능 범위 내 조속히 타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가 13일 한미 간 방위비 협상에서 “여전히 입장차이가 있다”면서도 “일정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정 대사는 이날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협정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회의는 내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정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 대사는 한미 간 입장차가 큰 총액 부분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미측 입장에서도 기존 SMA 틀 범위 내에서 (고수하려는) 한국 정부 주장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도 납득할 만한 수준의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산 무기 구매와 방위비 분담금을 연계하는 방안 등 절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한국이 직간접적인 측면에서 한미 동맹과 관련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늘 지적해왔다”며 “무기 구매도 이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어느 만큼 구매한다는 식의 내용은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방위비 협상 타결이 늦어질 경우 3월부터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들이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질문엔 ”미국 측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이 이뤄짐으로써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미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위한 5차 회의가 18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되면서 연내 타결이 불발됐다. 협정 공백 상태에서 내년 초에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은 워싱턴D.C.에서 열린 4차 회의에 앞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외교부) 2019.12.18
한미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위한 5차 회의가 18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되면서 연내 타결이 불발됐다. 협정 공백 상태에서 내년 초에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은 워싱턴D.C.에서 열린 4차 회의에 앞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외교부)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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