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DB

“파병 내용이나 형식도 마찬가지”

北, 우리軍 비난엔 “대응 가치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방부가 13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 내용이나 형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일부 매체가 “정부가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동참하지 않는 대신 우리 독자적으로 파병하는 형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반응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우리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근처에 있는 청해 부대를 보내서 파병 문제를 풀어보겠다 의도”라는 분석까지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파병 문제를 두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호르무즈해협 지나는 유조선. (출처: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지나는 유조선.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대남선전매체들을 동원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선 최 대변인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연합훈련을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메아리’는 ‘변함이 없는 것은 51번째 주의 처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각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진행된 이후 남조선‧미국 합동군사연습의 재개여부를 놓고 미국과 남조선에서 이러저러한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며 “아무런 권한도 없는 남조선 군부가 주제넘게 왈가왈부하고 있는 것이 특히 가소롭다”고 쏘아붙였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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