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인구 5185만명 돌파해
0.05% 상승해 역대 최저 증가율
인구 3분의 1, 40~50대 대부분
만 18세 고교 유권자 55.8만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평균 연령이 42.6세로 0.5세 더 늘어났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8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고령화 추세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5184만 9861명으로 지난해(5182만 6059명)보다 2만 3802명(0.05%) 많아졌다고 12일 밝혔다.
주민등록인구는 국적취득·상실이나 재등록·말소,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에 따라 바뀐다. 지난해에는 인구수에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증가율과 증가 인원 모두 정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23만 2778명)에서 2010년 1.49%(74만 2521명)로 증가했다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8년에 0.09%(4만 7515명)로 처음 0.1% 이하로 하락했는데 이번에 다시 역대 최저 증가율 기록을 쓰게 됐다.
주민등록인구 중 거주자는 총 5134만 9402명(99.04%)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 장기 체류해 거주 불명자로 등록됐거나 거주지를 신고하지 않은 인구는 42만 6726명(0.82%), 재외국민은 7만 3733명(0.14%)이다.
성별로는 여자가 2598만 5045명(50.1%)으로 남자 인구수인 2586만 4816명(49.9%)보다 12만 229명이 더 많았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6만 7377명(16.7%)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두 번째로 많은 40대 인구수인 838만 3230명(16.2%)을 합치면 전체 인구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60대 이상이 22.8%였고,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이다.
평균 연령은 42.6세로 0.5세 상승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보다 38만명 늘어 800만명을 넘어섰다.
노인과 아동 인구 비율 차이가 역대 가장 심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5.5%로 0~14세 비율인 12.5%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65세 이상 비율은 2016년 0~14세 비율을 처음 앞질러 나간 후 2017년 그 격차를 1.1%포인트, 2018년에는 2.0%포인트 벌어졌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오는 4월 15일에 치러질 21대 총선에 ‘만 18세 선거권’이 적용되면서 투표할 수 있는 2001년생 인구는 55만 8704명이었고, 2002년 1~4월생까지 모두 더하면 고교 유권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
지역별 평균 연령이 전체평균보다 낮은 시·도는 ▲광주·경기(40.8세) ▲대전(41.3세) ▲세종(36.9세) ▲울산(40.9세) 등 7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46.2세), 경북(45.6세), 강원(45.3세), 전북(44.9세), 부산(44.5세) 등 10개 시·도는 지역 평균 연령이 전체평균과 비슷했다.
성별 주민등록인구는 여자가 50.1%, 남자는 49.9%였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