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안철수전국팬클럽들의 연대모임 범안팬연합, 바른미래당 평당원모임, 안철수를 지지하는 일반시민 일동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환영하며, 범안팬 환영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안철수전국팬클럽들의 연대모임 범안팬연합, 바른미래당 평당원모임, 안철수를 지지하는 일반시민 일동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환영하며, 범안팬 환영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6

일단 ‘새 정치’ 담론 형성에 주력

이후 거취 결정하는 수순 밟을 듯

통합 논의 합류? 독자신당? 고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15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는 보수·중도 진영 통합 논의에 또 하나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박형준 위원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의 합류를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언급할 정도로 안 전 대표의 선택은 앞으로 써내려갈 총선지형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런 손짓에 일단 거리를 두는듯한 모습이다. 그의 최근 메시지를 보면 지금 당장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기보다는 정치권에 ‘담론’을 던지는 등 앞으로 우리 정치가 담아내야 할 가치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세미나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리더십 교체, 낡은 패러다임 전환, 세대교체 등을 정치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11일에는 저서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을 예고하며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미래 비전으로 꼽기도 했다. 우선은 ‘새로운 정치’라는 메시에에 주력하면서 이후 거취를 결정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전 대표의 이름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야권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계속 오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 전 대표가 중도·실용 정치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중도층 확장’을 꾀하는 정당들, 특히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철수 직계로 꼽히는 의원들의 진로 등을 감안할 때 안 전 대표 역시 통합 논의 참여 여부를 계속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 움직임에 합류하기보다는 ‘새 정치’ ‘새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독자 세력을 꾸려 이번 총선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를 비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고 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안철수계 의원들은 그간 안 전 의원의 정치적 활동 공간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일절 함구하고 있으나, 이달 중순 부친의 생일 전 귀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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