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미국 대표로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오브라이언 보좌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 측과 자리에 앉아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솔레이마니가 프록시(대리) 동맹들을 만나 미국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모의하기 위해,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다마스쿠스·베이루트로 올 것이라는 매우 강력한 정보들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무인기 드론으로 지난 3일 살해한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의 테러 모의 정보들을 들고 미국이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솔레이마니를 전쟁터에서 제거한다면, 미국을 겨냥한 공격들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이란인들은 ‘최대의 압박’ 정책이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들 자신이 미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란인들이 물러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드론(무인기)을 격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선박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최대의 압박’ 정책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솔레이마니의 믿음이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맛보기로 일요일(12일) 저녁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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