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지는 11일 집권당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타이베이시 인근 신타이베이시의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출처: 뉴시스)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지는 11일 집권당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타이베이시 인근 신타이베이시의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1일 대만 제15대 총통선거(대선) 투표가 순조롭게 마무리된 가운데 개표 초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TVBS방송에 따르면 오후 4시 40분 현재 차이 총통은 개표된 표 가운데 105만 8026표를 확보, 야당 주요 경쟁자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이 얻은 73만 2589표에 비해 앞서고 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밤 10시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지난달까지 조사된 여론조사에서는 차이 총통이 홍콩 사태로 불거진 반중 여론에 힘입어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만 유력 일간지들은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선거일 전에는 15대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연임에 나선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와 국민당 한궈위 후보의 막판 선거 유세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TVBS방송에 따르면 차이 후보는 한 후보에 시장 자리를 내준 대만 남부 가오슝시와 수도 타이베이를 오가며 대만 민주주의 수호와 경제 성장 정책을 강조했다. 한궈위 후보는 현 총통의 지난 3년 반 동안의 국정 운영 문제를 부각해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

여기에 친중과 반중, 이념과 세대간 대결 양상이 맞물리면서 대만 국민의 표심은 현재 둘로 양분된 상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