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男 심정지로 9일 숨져
집단폐렴 환자 중 첫 사망자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원인 모를 집단 폐렴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한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한 폐렴으로 보고된 환자는 모두 41명이며 이중 7명이 위중한 상태다. 2명은 병세가 호전돼 격리조치에서 풀려나 퇴원했고 나머지는 격리 치료 중이다. 이번 사망자는 61세 남성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심정지로 인해 숨졌다. 입원 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이 남성은 복부종양과 만성간질환 진단을 반은 적이 있었다. 또 이번 폐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우한 교외 ‘화난해물도매시장’ 단골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739명으로 추정됐다. 3일 이후 새로운 발병 환자는 없으며 의료진 감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우한시의 집단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개나 돼지 등에서 먼저 발견됐고 이후 사람에게서도 발견된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6종이다. 이 중 4가지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다른 2종은 사스나 메르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우한시를 다녀온 중국인 여성이 집단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의 폐렴은 우한 집단 폐렴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