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3일째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3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3일 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상에 오른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3일째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3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3일 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상에 오른 모습. (출처: 연합뉴스)

“3월 위기설, 남한측의 치졸한 모략”

“잘못된 정보 내돌리는 입을 꿰매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남측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반도 3월 위기설’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진짜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1일 ‘뭇매를 부르는 3월 위기설’이란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내부에 ‘3월 위기설’이라는 것이 나돌아 여론의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는 극도의 불안과 위기감에 몰린 자들이 제 발 저려 늘어놓는 횡설수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무슨 ‘위기’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는 미국과 그에 적극적으로 추종하는 남조선당국이 자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부 학계와 언론을 중심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된 3월을 전후로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매체는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과 격화의 도가니 속에 빠져들게 되면 그 근원은 다름 아닌 미국과 남조선 당국에 있다”며 “지난 한해를 놓고 봐도 남조선은 수많은 첨단 정쟁 장비들을 끌어들이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책동을 끊임없이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차기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 패트리엇 미사일 도입을 비롯해 이지스함 탑재를 검토 중인 SM-3 대공미사일, 경항공모함 국내 건조 계획, 원자력추진잠수함 확보 검토 등을 언급하며 “진짜 조선반도 전쟁위기의 장본인이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이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함에도 남조선 당국이 그 무슨 ‘전문가’ 나부랭이들과 극우 보수언론을 내세워 이른바 ‘3월 위기서’을 내돌리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치졸한 모략소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남조선 각계층이 극성스럽게 불어대는 3월 위기설이 진짜 위기의 근원으로 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함부로 내돌리다가 차례질 것이란 민족의 뭇매밖에 없다”며 “극우 보수 언론과 전문가 나부랭이들의 입을 꿰매야 한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도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죄지은 자들의 비명소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월 위기설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이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 나서기 전에 내적 준비를 면밀히 하고 합당한 명분을 갖춰야 하므로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진행되는 3월 전까지는 긴장 수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남측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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