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항의에 이란대사 “파병시 단교 언급한적 없다” 해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주한 이란대사가 ‘한국군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 시 한국과 단교하겠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청사로 초치해 해당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샤베스타리 대사는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시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을 뿐 단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언론사에 해당 내용과 관련한 정정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호위연합체 파병 요청을 받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정세 분석에 있어서나 중동 지역에 있는 나라들과 양자관계를 고려했을 때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이 반드시 같을 수 없다”면서도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호르무즈 파병을 놓고 논의할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