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성교육 집중이수학년제’ 운영 권고

교육계 ‘성교육 집중이수학년제’ 운영 권고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학교 내 성희롱, 성폭력 사안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성교육 집중이수학년제’가 관심을 받고 있다.

성교육 집중이수학년제는 각 학교가 1개 학년을 정해 해당 학년에 ‘독립된’ 성교육 수업을 5시간 실시하는 제도다.

11일 교육계는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관내 525개 초·중·고등학교에 ‘성교육 집중이수학년제’운영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이 성교육 집중이수학년제 등 ‘참여 중심 성 인지 감수성 성교육’을 지원하고자 올해 투입하는 예산은 약 1억 9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교육부 지침으로 학년당 15시간의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생물, 체육, 보건 교과목에 포함된 성 관련 내용을 성교육으로 간주해 형식적으로 성교육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진이 2018년 중학생 4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920명이었다.

또한 이들에게 언제 성교육을 받았는지 묻자(중복응답) 보건수업시간이 7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술·가정시간(48.3%), 도덕시간(11.0%)에 받았다는 경우도 적잖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