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제재 방침 밝힌 지 이틀 만에 발표

철강산업·고위관리 8명 등 새롭게 제재 대상

美재무장관 “행동을 바꿀 때까지 제재 유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최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살인적 제재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에 구체적 추가 제재가 단행된 것이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철강 산업에 초점을 맞춘 이란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철강 산업뿐 아니라 건설, 제조, 섬유, 광산 부문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13개의 대형 철강 제조업체와 구리 및 알루미늄 생산자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또 알리 샴커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등 이란 고위관리 8명도 새롭게 제재 대상에 올렸다.

특히 미국은 이번 제재에 세컨더리 생션, 즉 제3자 제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제3국 기업이나 개인이 제재 대상 이란 업체와 거래할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해 정상적인 해외 거래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우리 기업도 주의해야 하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의 결과로 우리는 이란 체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자 이란은 이에 반발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공격에 따른 미국인 인명 피해가 없었음을 확인하고 군사작전 대신 `살인적 제재` 등 경제 제재로 응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경제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과 테러 지원 등을 근절하기 위한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한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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