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연평도 피격 사태 이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12월 8일 국회정보 위원회에 출석해 “국정원은 지난 8월 북한 당국의 서해 5도에 대한 도발지시를 감청해 청와대와 군에 알렸다”고 보고했다. 이후 청와대와 군에서 반발과 질책이 나오면서 국정원은 다시 해명하는 법석을 떨었다.

국가 정보기관의 중심에는 국가정보원이 있다. 그 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 경찰, 검찰 등이 정보공동체를 이루고 있지만 이 기관들의 정보 업무는 특정 분야로 한정돼 있다. 국정원은 1960년대 초 중앙정보부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그 후 이 기관은 본연의 책무와 국가의 안보보다는 특정 정권의 안보를 위해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숱한 인권침해와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질문을 던져본다.

“MB 정권 출범 3년이 다 되어가지만 국정원은 변했다고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미국의 국가안보국 국장을 역임했던 월리엄 오덤 교수가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보 공동체의 개혁 필요성을 미 조야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했다. 9.11 테러라는 가공할 사건을 겪은 후 미국 내외 환경을 감안, 분석한 내용을 수정하고 나름대로의 권고사항을 제시해 당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이다.

과거의 사실에 대한 반성과 교훈이 우리나라 국가정보기관 개혁 문제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윌리엄 E. 오덤 저 / 오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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