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보기관의 중심에는 국가정보원이 있다. 그 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 경찰, 검찰 등이 정보공동체를 이루고 있지만 이 기관들의 정보 업무는 특정 분야로 한정돼 있다. 국정원은 1960년대 초 중앙정보부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그 후 이 기관은 본연의 책무와 국가의 안보보다는 특정 정권의 안보를 위해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숱한 인권침해와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질문을 던져본다.
“MB 정권 출범 3년이 다 되어가지만 국정원은 변했다고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미국의 국가안보국 국장을 역임했던 월리엄 오덤 교수가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보 공동체의 개혁 필요성을 미 조야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했다. 9.11 테러라는 가공할 사건을 겪은 후 미국 내외 환경을 감안, 분석한 내용을 수정하고 나름대로의 권고사항을 제시해 당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이다.
과거의 사실에 대한 반성과 교훈이 우리나라 국가정보기관 개혁 문제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윌리엄 E. 오덤 저 / 오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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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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