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 개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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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창조한 일체의 조형예술

그중 90% 차지하는 문양 해독

오랜 연구 끝에 ‘조형언어’ 발견

인류의 마음은 하나라는 진리 깨쳐

 

9일 오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이 개최됐다.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강우방 원장은 개회사에서 “시간을 아껴가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전 세계 미술을 연구하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오류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바로잡아서 세계를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비를 들여 강의를 하면서 계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천지일보 2020.1.9
9일 오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이 개최됐다.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강우방 원장은 개회사에서 “시간을 아껴가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전 세계 미술을 연구하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오류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바로잡아서 세계를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비를 들여 강의를 하면서 계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천지일보 2020.1.9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원장 강우방)은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을 공동 개최한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지난 40여 년간 촬영한 문화재 사진 7만여 점을 지난해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록관에 기증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학자인 강우방 박사가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록관에 사진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문화유산 기록보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술사 연구에서 사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기획됐다.

무엇보다 조형언어를 해독하고자 하는 미술사학자의 실증적 연구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들에는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옛 모습들도 있어 흥미를 더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원장 강우방)은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을 공동 개최한다. ⓒ천지일보 2020.1.9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원장 강우방)은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을 공동 개최한다. ⓒ천지일보 2020.1.9

9일 오후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오프닝에서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강우방 원장은 “시간을 아껴가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전 세계 미술을 연구하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오류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바로잡아서 세계를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비를 들여 강의를 하면서 계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지구상의 누구도 보지 못하고 따라서 해독도 하지 못한, 인류가 창조한 일체의 조형예술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문양을 완벽하게 풀어내기까지의 이야기”라며 “구석기시대 이래 지금까지 인류가 창조한 일체의 조형예술로 무한 확장해온 연구 과정을 통해 조형언어가 존재함을 알아냈고 그 문법과 해석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창조한 일체의 조형예술품을 풀어내고 나서 다시 우리나라 삼국시대로 돌아오니 비로소 우리나라 미술문화에 새로이 눈을 뜨게 됐다. 마침내 동서양의 인간의 마음은 하나이며 인류의 마음은 하나라는 절대적 진리를 깨쳤는데 이것만은 불가사의한 일이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9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9
9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9

강 박사의 회고전과도 같은 이번 전시는 총 2부(1층과 2층)로 나눠 구성된다. 1부(1층) ‘강우방의 눈’에서는 강우방 박사가 40여 년 동안 찍은 7만여 점의 작품 슬라이드를 회화‧조각‧건축‧공예‧자연과 조형 등 다섯 영역으로 나눠 500여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영상 속 슬라이드는 강을 건너고 산을 올라 폐허를 배회하면서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 예술을 체험하고 호흡하며 그것들을 이해하려 노력한 과정의 산물이다.

그 안에는 자연과 밀접한 관계 속에 세워지고 조각됐던 사찰, 탑, 불상의 의미를 연구하고 그 기원을 찾아 인류가 창조해 낸 동서고금의 조형예술을 연구한 과정이 남겨져 있다.

 

강우방 박사의 학예 탐구 여정의 동반자였던 카메라 사진들. ⓒ천지일보 2020.1.9
강우방 박사의 학예 탐구 여정의 동반자였던 카메라 사진들. ⓒ천지일보 2020.1.9

2부(2층) ‘조형언어를 말하다’에서는 미술사학자로서 강우방의 독창적 연구 성과를 전시해 보여준다. 총 16개의 작품을 선택해 조형언어 해석법인 ‘채색분석법’을 통해 ‘영기화생론’을 실증하는 공간이다.

조형언어를 해독하는 기본 단위인 영기문의 구성과 전개 방법을 고구려 벽화는 물론 선사시대 비너스에서부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작품이 채색분석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강우방 박사의 학예 탐구 여정의 동반자였던 카메라와 실측 도면들 그리고 기록물들을 아카이브해 그가 걸어온 시간을 뒤돌아본다.


 

서울 봉은사 판전의 만병. 강우방 박사는 이곳에 새겨진 문양을 당초문이 아닌 영기문이라 말한다. ⓒ천지일보 2020.1.9
서울 봉은사 판전의 만병. 강우방 박사는 이곳에 새겨진 문양을 당초문이 아닌 영기문이라 말한다. ⓒ천지일보 2020.1.9

한편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강우방 박사는 1941년 만주 안동(오늘날의 단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고고인류학과에서 수학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쿄토와 도쿄의 국립박물관에서 동양미술사를 연수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30여 년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과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불교 미술과 석굴암 연구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자리를 옮긴 2000년 고구려 무덤 벽화를 분석하던 중 학문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평생 한국 미술의 모태가 통일신라시대 미술에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더 근원적인 모태가 고구려 미술임을 깨달아 한국 미술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영기화생론’을 정립하며 세계미술사를 한데 아우르는 작업을 하기 위해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설립하고 중국과 일본, 그리스, 로마, 서아시아 미술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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