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이용탕(溢涌堂) 기업 포상관광 기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9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이용탕(溢涌堂) 기업 포상관광 기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9

중화권 대규모 포상관광 단체 유치 포석  전망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는 중국 이용탕(溢涌堂) 기업 임직원 등 5000여명이 기업회의와 관광을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6년 사드사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이후 중국 기업회의 및 관광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이날 ‘중국 이용탕 2020 한국연회’ 행사는 송도컨벤시아에 열렸으며, 박남춘 인천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임직원 기업경영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 등 기업회의를 열고 한류가수 황치열, 이정현 초청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 관람, 관광 등을 진행해 임직원간 화합과 결속을 도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입국한 이용탕 임직원들은 인천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및 현대아울렛 일대에서 ‘이용탕 거리’ 이벤트와 쇼핑을 즐겼으며, 9일에는 송도컨벤시아 행사 후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 일대 투어 및 경복궁과 한국민속촌, 롯데월드 등 서울․경기 지역을 둘러본 뒤 12일부터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이용탕 기업은 중국 요녕성(辽宁省) 선양(沈阳)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효소·콜라겐 등 건강웰빙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2015년 창립 후 중국 전 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연 50억 위엔(한화 약 9000억원)의 매출 기록과 최근 2년간 인도네시아 2천명(2018년) 및 호주 3천명(2019년) 규모의 해외 기업행사를 개최한 바있다.

지난 8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이용탕 거리 선포'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민민홍 인천광광공사 사장이 중국 이용탕 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9
지난 8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이용탕 거리 선포'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민민홍 인천광광공사 사장이 중국 이용탕 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9

기업 관계자는 2020년 기업행사 개최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고품격 유니크베뉴(Unique Venue) 및 숙박·회의시설 등 우수한 마이스(MICE) 인프라가 집적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이용탕(溢涌堂) 기업’은 지난해 11월 2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성공적인 기업행사 개최 및 포상관광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중국 이용당 기업회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같은 달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이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한 ‘인천 개최지 선포식’에 참여하는 등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訪韓)이 유력해 지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대규모 기업회의 포상관광 단체 유치가 재점화(再點火)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 송도는 2018년 8월 국내최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돼 오는 4월 ‘인천 MICE지원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으며, 송도컨벤시아 주변 MICE 시설에 대한 공동 마케팅 및 상생협력 네트워크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 인천시는 인천공항제2터미널 개장과 송도컨벤시아제2단계 준공, 크루즈전용 터미널 개장, 영종복합리조트 집적화 추진 등과 함께 기업회의 및 포상관광에 적합한 최상의 MICE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는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체 ‘관광·MICE 포럼’을 구성, 인천 MICE 정책의 씽크탱크(Think Tank)로서 인천 MICE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중국 이용탕(溢涌堂) 기업 2020 한국연회’ 개최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사드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단체 방문”이라며 “중국 대규모 기업행사 유치를 기회로 중국과 MICE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한중간 활발한 문화·경제적 교류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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