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을 포함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자선 경기에 출전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출처: 뉴시스)
나달을 포함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자선 경기에 출전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10위·미국),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자선 경기에 출전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BBC는 8일(현지시간) 호주오픈 개막을 앞둔 이달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산불 피해 돕기 자선 경기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선경기에서는 페더러, 윌리엄스, 나달 외 닉 키리오스(29위·호주),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등 톱 랭커들이 동참한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크레이그 타일리 대변인은 “2시간 반 동안 자선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테니스 스타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호주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은 이달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할 예정이지만 최근 호주는 동남부 지역의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붕을 닫고 경기할 수 있는 코트가 3개가 있기 때문에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실시간으로 공기의 상태를 점검해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에서 활동하고 있는 9명의 호주국적 선수들도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75만호주달러를 기부하며 동참했다.

호주의 유명 테니스 선수 애슐리 바르티는 브리즈번 오픈 상금 총액을 모두 구호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으며 마리야 샤라포바는 2만 5000호주달러(약 2000만원)를 우선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면적의 28%에 해당하는 630만 헥타르의 숲이 소실됐고, 포유류, 새 등 약 4억 8000만마리 이상이 죽었다. 소방대원 10여명을 포함해 24명이 사망했고, 1300여채의 주택을 포함한 2500여개의 건물들이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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