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NCCK와 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NCCK와 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미국 도발, 중동 비롯해 전세계에 부정적·위협적 영향”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양국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가 성명을 내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7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도발이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에 미칠 부정적·위협적 악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 이란에서 크게 존경받던 솔레이마니가 사망하면서 이란은 “미국을 향한 보복”이라며 8일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고, 이에 미국이 반격을 나설지 여부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 이하 각료들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CCK는 이번 공습이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이 당국자와의 협의 없이 이라크 민간 시설을 폭격해 이란의 솔레이마니를 살해한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 행위”라며 “이 같은 주권 침해 행위가 갈등 상황에 있는 한반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또한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에는 “미국의 패권적 군사 정책에 협력하는 호르무즈 파병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관계 당국이 외교적 수단과 대화로 이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 갈데아 가톨릭교회의 총대주교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지 않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사코 총대주교는 이라크와 중동의 상황이 화산폭발 직전이라고 묘사하면서 긴장된 상황이 고조되지 않도록 전 세계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사코 총대주교는 “이라크인들은 여전히 지난 주 발생한 사건으로 인한 충격 속에 있다. 이들은 이라크가 시민들과 재산을 보호하는 주권국에서 전쟁터로 변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같이 냉소적이고 긴장된 상황에서, 모든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모여 이라크를 예상치 못한 결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이성적이고 문명화된 대화를 갖는 것이 지혜롭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라크에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보호받는, 우리가 바라는 일상적인 삶을 보장해주시길 간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5일 만장일치로 미군철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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