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이용자 73% “개인정보 유출 우려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회원가입을 별도로 하지 않고도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새로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소셜로그인’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4명 중 3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스마트폰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셜로그인을 써 본 소비자가 전체의 9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97%, 30대 95%가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반면에 50대 이상에서는 80%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줄어들었다.

소셜로그인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73%가 개인정보 유출이나 침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64.6%)보다 여성(80.9%)의 우려가 더 컸다.

연령별로는 20대 67%, 30대 69.8%, 40대 78.4%, 50대 이상 90%로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소셜로그인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별도의 회원가입 등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51.6%로 가장 많았다.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네이버가 51.2%로 가장 많았으며, 페이스북(7.9%)과 구글(1.2%) 같은 해외 소셜 미디어 이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연맹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소셜미디어 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 간 책임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