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지난 11일 국내 이송후 2번째 대수술을 받은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상태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은 석 선장의 의식회복을 신중히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20일 "수술 후 다소 저하됐던 석 선장의 폐 기능을 비롯해 다른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1차 수술후인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 하루도 안돼 급격히 호흡곤란증세를 일으킨 전례가 있어 무리하지 않고 신중히 의식회복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해도 폐부종(폐에 물이차는 증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점차적으로 자가호흡을 유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통상 수술후 1~2주 사이에 의식회복을 시도하지만 석 선장의 경우 상태를 봐가며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선장은 현재 기관지에 호흡관을 달아 무의식상태에서 수면제와 함께 각종 치료약을 투여받고 있으며 혈압과 맥박, 소변량 등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활력 징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병원 측은 지난 3일 석 선장의 인공호흡기를 뗐다 다음날 새벽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18시간 만에 다시 호흡기를 부착한 바 있다.

한편 병원측은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하면 보여주기 위해 태극기와 해군기를 병실에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 선장은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을 당시 병실에 붙여놓은 해군마크를 보고 "나는 해군(출신)"이라고 말했고 주치의인 이국종 교수도 "나도 해군 군의관 출신"이라고 답하는 등 서로 '해군'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의식회복과정에서 해군깃발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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