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뉴시스] 추미애(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이 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 점심을 위해,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통로를 이용해 구내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걸어가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뉴시스] 추미애(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이 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 점심을 위해,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통로를 이용해 구내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르면 오후 고위간부 인사 전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늘(8일) 열린다. 이르면 당일 오후 검사장급 이상의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인사위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을 포함해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검사 3명과 판사 2명, 변호사 2명, 법학교수 2명과 외부인사 2명 등이다. 인사위는 인사 대상 사법연수원 기수와 부적격자 심의 등 큰 틀의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한다. 법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위원장이 소집하며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통상 검찰인사위가 열리면 당일 오후나 다음 날에 인사 결과가 발표되곤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이르면 8일 오후나 9일 중에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인사 현안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으로부터 아직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검찰총장의 의견 개진이 언제 이뤄지느냐에 따라 인사 결과가 확정되는 시점도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4시께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하지만 이날 만남은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는 통상적 예방 행사였다고 법무부와 검찰이 밝혔다. 따라서 인사 현안과 관련한 의견 청취 절차는 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검사들의 자발적 개혁 동참을 강조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강도 높은 조직 쇄신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검찰 간부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인사 규모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를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및 대검 지휘부 교체 여부다.

추 장관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몇몇 보직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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