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버스 강간살인 피의자 4명 결국 사형(출처: BBC캡처)

인도 뉴델리 버스 강간살인 피의자 4명 결국 사형(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의 야권 지도자 라훌 간디가 최근 인도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잔혹한 성범죄와 관련해 “인도가 강간의 수도가 됐다”고 탄식한 후 한달 뒤인 이달 22일 ‘달리는 버스 성폭행 및 살인’ 피의자 남성 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버스 강간살인 사건은 2012년 12월 발생했으며 6명의 뉴델리 남성들이 시내버스를 무단으로 몰다 남녀 커플을 버스에 타게 한 뒤 철봉으로 먼저 남자친구를 폭행했다. 이어 6명의 피의자들은 23세의 여대생을 강간했으며 장기를 훼손하기도 했다.

피해여성의 어머니는 인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법원이 오늘 4명의 죄수 모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7년 동안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살았다.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16일 밤에 발생한 이 사건은 전 세계의 분노를 유발했으며 인도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시키기도 했다. 사실상 인도는 사형 선고를 거의 집행하지 않았다. 2004년 이후 4명만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도에서는 최근 전국에서 잔혹한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불에 타 숨진 사건도 3건 이상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인도 전역에서는 여성시민단체 및 여대생들이 거리로 나와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2017년 한 해에만 3만 3658건의 강간이 신고될 정도로 성범죄가 여전히 범람하고 있다.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한 여성 수의사가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것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4명의 남성이 27세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불에 태운 사건이 발생해 인도 전역에서 여성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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