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구 업체 이케아 서랍장 말름(Malm)에 깔려 숨진 요제프 두덱(2)의 부모인 조린과 크레이그 두덱(화면 오른쪽)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6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출처: 뉴시스)

세계적인 가구 업체 이케아 서랍장 말름(Malm)에 깔려 숨진 요제프 두덱(2)의 부모인 조린과 크레이그 두덱(화면 오른쪽)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6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의 서랍장에 깔려 사망한 2세 아이의 유족이 거액 배상금을 받게 됐다.

BBC는 7일(현지시간) 2017년 캘리포니아에서 이케아의 32㎏짜리 말름(MALM)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밑에 깔려 숨진 2세 남아 요제프 두덱의 부모에게 이케아가 4600만 달러(약 536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요제프 두덱은 서랍장이 넘어진 후 질식한 후 사망했다. 무게가 32kg이 나가는 이 서랍장은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릴 경우 앞으로 넘어지는 결함이 있어 2016년 리콜됐다. 이케아는 당시 해당 제품 수백만개를 리콜했지만 2008년 서랍장을 구매한 요제프 부모는 리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요제프의 부모는 2018년 말름 서랍장이 넘어질 위험이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이케아가 인지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회사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 대변인은 “우리를 여기로 가져온 비극적인 사건을 바꿀 수는 없지만 가족과 모든 관련자들을 위해 이 소송이 해결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요제프 가족은 위험한 제품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의 사망 이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서랍장이 넘어질 위험에 대한 교육 캠페인을 뒤늦게 시작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말름 서랍장 사고로 미국 내에서 아동 5명이 사망했고 90여명의 어린이가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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