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기온으로 연일 겨울비가 내리는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평화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1.7
온화한 기온으로 연일 겨울비가 내리는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평화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1.7

전국서 1월 7일 일강수량 경신

서울·인천·수원, 19년 만에 기록

남부지역은 일 최고기온 기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날씨가 이상하다. 과거 겨울철과 달리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1월 하루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인천, 수원, 속초, 철원, 동두천, 파주, 춘천, 원주, 영월, 포항, 전주, 목포, 순천, 양평, 이천, 인제, 제천, 천안, 세종 등 전국에서 관측 이래 일 최다 강수량을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 30.2㎜를 비롯해 인천 29.4㎜, 수원 35.8㎜, 속초 26.8㎜, 철원 31.5㎜, 동두천 30.6㎜, 파주 37㎜, 춘천 33.5㎜, 원주 33.6㎜, 영월 35.6㎜, 포항 41.9㎜, 전주 38㎜, 목포 20.6㎜, 순천 16.9㎜, 천안 32㎜, 세종 40.7㎜, 홍성 47.9㎜ 등 전국에서 강수량이 많다.

특히 서울의 30.2㎜은 지난 2001년 1월 7일 내린 21.7㎜를 19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인천과 수원도 각각 2001년 1월 7일자 일 최대 강수량인 19㎜, 23.6㎜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다.

북춘천, 춘천, 철원, 동두천, 파주, 춘천, 백령도, 원주, 영월, 상주, 고창, 홍성, 양평, 이천, 인제, 홍천, 제천, 천안, 세종, 영천 등에서는 관측 이래 1월 최다 강수량을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1월엔 비가 짧고 적게 내리지만, 이번엔 남서쪽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지난 6일부터 빗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비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서해5도·울릉도 및 독도 30~80㎜, 경북북부·경남남해안·전라도·지리산 부근·제주도 20~60㎜, 경북남부·경남 10~40㎜다. 강원영동에는 12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한기가 약해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아 비가 자주 내리는 가운데 우리나라 남쪽에서 고기압이 발달하고,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 등의 기압계 패턴이 겹치면서 온난습윤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남쪽의 따듯한 기운 덕택에 이날 일부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선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

제주 23.6도를 비롯해 성산 20.9도 완도 19.5도, 해남 18.8도 통영 18.4도, 고창 18.1도, 남원 17.5도, 여수 17.4도, 순천 16.7도, 홍성 14.8도 등 남부지역 곳곳에서 겨울 답지 않은 높은 기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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