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7

선거법‧공수처 설치법 관련 생각도 밝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무총리가 된다면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직언을 서슴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책 노선 수정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대통령과 자주 대화하는 사람이 총리”라며 “총리가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 수시로 전달할 통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야당은 공개적으로 말하고 여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경우에 따라선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여당에선 수시로 당정 협의를 통해 문제점이나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먹고사는 문제”라며 “총리로 인준을 받으면 정말 이 시대에 국민이 원하는 경제 활성화와 통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제 총리, 통합 총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또한 작년말 국회를 통과한 선거제도 개혁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해서는 “사실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특히 선거법은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해야 되는 것이 과거의 덕목이었다”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원래 1년전에 선거법을 확정하라는 것이 훈시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불과 몇 개월 남았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공수처는 (제가) 20여년 전부터 주장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 자리에서는 혹시라도 저의 답변이 어느 일방의 입장을 취하는 것을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더 깊은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선진화법 때문에 사실은 입법부가 참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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