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제 기능 못한다’ 우려
함평사랑상품권 모범사례 떠올라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발행한 지역화폐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이 발행한 ‘함평사랑상품권’이 지역화폐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7일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사랑상품권은 지역상권 회생과 자금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처음 발행됐다.

지난해까지 총 발행 규모는 196만장 298억원으로 연평균 25억원 가량이 발행됐다.

특히 군은 작년 한 해 동안만 농어가 수당 등 정책발행 48억원을 포함해 총 123억원을 발행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를 쏟아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까지 총 발행액의 77%에 달하는 227억 5000만원이 활발히 유통되면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첫 발행 당시 80여개에 그쳤던 상품권 가맹점도 609개소로 대폭 늘어 상품권 회수율도 95.5%(218억 200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군은 공무원은 물론 기관·단체 임직원, 기업체 등에서도 상품권 사용을 일상화 할 수 있도록 협조서한을 보내는 한편 배너, 팸플릿, 주민자치회보 등을 통한 상품권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상품권을 수탁·운영하는 NH농협은행 함평군지부와도 연계해 ‘상품권 5% 할인제’를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약간의 불편은 감수하겠다고 나선 많은 군민 덕분에 함평사랑상품권이 큰 시행착오 없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할인 정책을 비롯한 이용편의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사랑상품권은 농협, 축협 등 지역금융기관 13개 지점에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으며 유흥업소와 사행업소를 제외한 함평전통시장, 지역 마트, 음식점, 편의점, 주유소 등 지역 609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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