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가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1.6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가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1.6

삼성 퍼스트 룩 2020 개최

전 세계 500명 미디어 참석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 강조

더 세로, 북미·유럽 등 출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출시를 앞두고 기술력을 뽐냈다.

한종희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TV ‘더 월(The Wall)’의 신제품 88형과 150형 모델을 공개했다.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TV가) 하반기 미국, 유럽, 호주 등의 시장에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뛰어난 화질은 물론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특징을 가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146형과 219형, 292형 3가지의 더 월을 출시했지만, 올해 CES에서 75형, 88형, 93형, 110형 등 홈 엔터테인먼트 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선보여 일반 가정에서도 최고의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 월 라인업을 완성했다.

마이크로 LED 지난해 판매 실적과 관련해 한 사장은 “공장 생산능력이 정해져 있는데 현재는 네 자릿수가 안 된다”며 “수요도 늘리고 생산능력도 보강해서 물량을 많이 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정용 극장, 영화관을 가진 사람들이 마이크로 LED를 욕심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가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TV ‘더 월’ 150형과 88형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1.6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가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TV ‘더 월’ 150형과 88형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1.6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8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한 사장은 이날 전 세계 500여명의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강조하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 TV를 선보인 지 10여년이 됐고 이제 스마트 TV는 전 세계 TV 판매의 80%를 차지할 만큼 널리 확산됐다”며 “앞으로 AI 기반의 혁신적인 삼성 인텔리전트 스크린을 ‘퀀텀닷 AI(Quantum. AI)’라고 규정하고 스크린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퀀텀닷 AI는 삼성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퀀텀 프로세서’가 TV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 ‘타이젠’과 결합해 AI 기반으로 화질, 사운드는 물론 사용성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의 모든 경험을 최적화 해 준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국내에만 선보였던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더 세로(The Sero)’도 공개하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계획을 밝혔다. 더 세로는 기존의 가로형 스크린과 달리 시청하는 콘텐츠에 따라 43형의 QLED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그레이스 돌란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더 세로의 사용성을 시연하며 “모바일 기기와 더 세로의 스크린을 간편하게 동기화해 SNS와 유튜브는 물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만 출시됐던 더 세로의 글로벌 출시를 결정한 이유로 한 사장은 “(작년엔)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었고, (올해는) 아이폰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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