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현지실사 마무리..평가보고서는 5월11일 발표

(평창=연합뉴스) 나흘간의 현장 점검을 마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가 강원도 평창의 진전된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평가위원장은 19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에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과 함께 인터뷰에 나선 린드버그 위원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알펜시아에서 나흘 동안 현장실사를 마치게 돼 기쁘다"라면서 "우리는 기술적으로 평창의 장단점을 분석해 5월11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위원 11명, 사무국 직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IOC 평가단은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현지실사를 벌였다.

경기장과 수송, 숙박, 환경, 안전, 미디어 등 IOC가 요구한 17개 주제에 대해 평창유치위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았고 알펜시아 스키점프장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보광휘닉스파크, 강릉 빙상장 등 13개 경기장을 돌면서 이미 완공된 시설을 눈으로 확인하고 건립 예정지역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설명을 들었다.

린드버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창 주민들의 유치 열망과 정부의 지원방안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우리는 실사를 가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이 환영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반대 시위를 만나지 못했고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장관이 이곳을 다녀갔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과 유치 의지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린드버그 위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 도시인 프랑스 안시, 독일 뮌헨과 비교를 요청하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우리는 후보 도시들을 비교하지 않는다. 후보도시들의 장단점을 기술적으로 분석할 뿐"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은 린드버그 위원장은 "평창의 경우 4년 전보다 진전된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3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린드버그 위원장은 "한국은 지난 60년 동안 분단 상황에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을 훌륭하게 개최했다"고 일축했다.

평창 실사를 마친 IOC 평가단은 20일 오전 개인별로 출국할 예정이다.

1주일간 휴식을 취한 평가위원들은 28일 독일 뮌헨에 집결해 마지막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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