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조사해 범죄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0.1.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조사해 범죄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0.1.6

평화나무, 서울종로경찰서 앞서 기자회견 열어
사문서위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추가 고발
“교단 총회장 선거 출마, 위조 의심자료 발견”
“전 목사 혐의 8건에 달해 강제수사 착수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에 대한 조작 의혹을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6일 사문서위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 선거 입후보를 위해 조작된 학력 증명서를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 목사는 2014년 예장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학력 관련 성명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이 증명서가 위조됐다고 의심되는 증거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평화나무는 “당시 전 목사가 제출한 안양대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2014년 6월 2일자)는 취급자인이 공란으로 돼 있는 등 문제가 발견됐고, 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하자 전 목사는 재차 증명서(2014년 7월 15일자)를 제출했다”며 “두 번째 제출한 증명서를 처음 것과 비교해보니 학교 로고 등 워터마크 표기 여부, 증명서 일련번호와 발급 명의자, 증명서 양식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또 “졸업일자와 학점취득 기간이 불일치하고, 성적증명서 위변조 검증프로그램 관련 사항 오류도 있었다”며 “재차 낸 증명서 하단에 적힌 사이트(www.idc.co.kr)는 현재 정상 운영되지 않고, ‘WHOIS’ 확인결과 이 사이트는 2018년 11월 15일에 등록된 도메인명”이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조사해 범죄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0.1.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조사해 범죄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0.1.6

평화나무 신기정 사무총장은 “한 학교에서 한 달 사이에 공식적인 증명을 이렇게 확연하게 차이나는 양식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며 “계절학기 표기방법도 각기 달라 위조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현재 안양대는 증명발급과 위변조 검증에 ㈜아이앤텍사의 ‘Certipia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고, 이 학교 인터넷발급센터(http://anyang.certpia.com)를 살펴보면 2014년 당시에도 현행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를 본바 2차례 제출한 대학원 졸업증명서들 사이에서도 일련번호, 명의자 직인, 확인자·발급자 날인 유무 등 차이를 보여 위조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평화나무는 전 목사의 대학교 졸업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 “전 목사는 당시 안양대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신학교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다. 이 증명서에는 대한신학교 교무처장 직인이 날인됐고, ‘영등포구 당산동 4가’ 주소지가 표기됐다”며 “이는 현 안양대는 물론, 전신인 대한신학교와 연관이 없는 주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전 목사에 대한 폭력시위 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혐의만 8건에 이르는 만큼 경찰, 검찰, 법원은 총체적인 불법의 온상이자 사회 혼란의 주범인 전 목사에 대한 적극적이고 총체적인 법리 적용을 통해 하루 속히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목사는 내란선동·허위사실유포·기부금품법 위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내란선동과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내란선동과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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