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7일 25분간 생중계로 발표

구체적 국정운영 방향 제시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집권 4년 차 국가비전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신년사 준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9시 30분부터 신년사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약 25분간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등 외교·안보 분야와 정치 분야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확실한 변화’와 ‘상생 도약’이란 키워드를 강조한 만큼, 이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상생 도약을 위한 경제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검찰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언급한 만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 특히 청년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와 맞물려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 내부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후반기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해 6~7명의 비서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실장이 이끌던 국정기획상황실을 기획과 상황 부문으로 나누고, 디지털 미디어 분야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담당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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