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선보인 AI 스마트 스피커 샬롯홈 이미지. (제공: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선보인 AI 스마트 스피커 샬롯홈 이미지. (제공: 롯데쇼핑)

AI 스피커 샬롯홈 도입해

‘터치+음성’으로 바로주문

18개 편의기능까지 탑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쇼핑이 ‘보이스 커머스(Voice-Commerce, 말로 하는 쇼핑)’ 시대를 맞아 콘텐츠 다각화에 나선다. 6일 롯데쇼핑은 자사 임직원 가족과 VIP 고객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샬롯홈(Charlotte Home)’을 선보였다.

AI 스마트 스피커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2019년 연말까지 지구촌이 보유한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2억 790만대로, 전년 대비 82.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9년 3분기에만 2860만대가 출하됐기 때문이다. 이중 아마존이 1040만대를 출하해 36.6%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알리바바가 390만대(13.6%), 바이두가 370만대(13.1%), 구글이 350만대(12.3%) 순이다. 이런 가운데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더 빠르게 증가 중이다. 지난 3분기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피커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한 6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전체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9년 4월 ‘SKT 누구 네모’와 ‘KT 기가지니 테이블TV’ 정도가 출시된 상황이다. 샬롯홈은 기존까지 출시된 AI 스피커에 없는 차별화된 롯데만의 콘텐츠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샬롯홈은 6000mA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충전 후에는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와이파이만 있다면 어디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질 좋은 음악 감상을 위해 우퍼 스피커를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기본적으로 롯데백화점을 비롯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 그리고 롯데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는 모두 주문 및 이용이 가능하다. 빠르면 상반기 내 롯데시네마 예매기능도 추가 접목될 예정이다.

여기에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스타트업의 18가지 콘텐츠도 가미됐다. ‘이지에이치엘디’가 제공하는 요리 레시피, ‘포워드퓨처’가 제공하는 교육 뉴스, ‘리니어허브’가 개발한 영상통화 서비스(예정)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날씨, 유튜브, 팟캐스트, 일정관리, 알람, 메모, 사전과 같은 콘텐츠 모두 샬롯홈의 보이스 인터페이스와 화면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샬롯홈은 내부 및 VIP 고객을 필두로 보급되어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선호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샬롯홈이 롯데의 유통 콘텐츠뿐 아니라 비유통 계열의 다채로운 서비스까지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춰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 담을 모바일 쇼핑 앱 ‘롯데ON’ 런칭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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