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이 회장이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DB)
지난 2014년 4월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이 회장이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이면 78회 생일을 맞는다. 병상에서 맞이하는 6번째 생일이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현재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며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되지 않은 채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 날 새벽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고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 호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 자극 등을 위해 병실에서 영화와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또한 휠체어에 태워 복도 산책을 시켜주거나 마사지 등 운동 요법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생일을 맞이해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생일을 맞이해 회사 차원의 별다른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조용히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임직원들은 2018년부터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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