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전 국회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실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포럼-몽양 여운형’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위기의 한국교회가 몽양 여운형 선생의 화해와 사랑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9.3.1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전 국회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실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포럼-몽양 여운형’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위기의 한국교회가 몽양 여운형 선생의 화해와 사랑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9.3.1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004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년토론에서 4대 개혁 법안 관련 발언은 “거짓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 유 이사장은 JTBC 신년특집 토론에 나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신문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 개혁입법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한나라당이 국회를 점거해 실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거짓 주장은 바로 잡아야 한다. 2004년 4대 개혁입법 실패는 국가보안법 개정 여야합의를 여당이 파기한 탓”이라고 반박했다.

국보법 파동 당시 여야협상을 주도했던 이 이사장은 “이 주장(유 이사장의 발언)은 완전히 거짓 주장”이라며 “야당(한나라당)은 국회를 점거하지도 않았고 여야 협상은 순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의원 가운데 일부가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중진의원들과 은밀히 상의해 한나라당과 막후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다수결로 관철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던 한나라당에서도 국가보안법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63빌딩 회의실에서 비밀회동을 했다고도 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년토론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출처: 이부영 페이스북 캡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년토론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출처: 이부영 페이스북 캡처)

이 이사장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국가보안법 폐지 대신 독소조항을 대부분 삭제하기로 합의하고 신문법, 과거사법, 사교육법 등을 여당안 대로 개정하기로 했다”며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해 두 차례 4자 회의를 열어 천 원내대표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당시 ‘국보법 폐지파 의원’으로, 개정에 반대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유시민 의원을 만났다. 유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닌 개정안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 열린우리당은 상당한 기간 집권할 것이고 이번에 폐지가 아닌 개정을 받아들일 경우 국가보안법을 쓸 이유가 없는데 왜 악법이 필요하냐는 것이었다”고 화상했다.

이 이사장은 “결국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사회자였던 천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안을 원천무효라고 선언했고 일부 과격파 의원들은 당 의장인 필자(이 이사장)를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협상 추진을 지지했던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유시민 의원 등 국가보안법 폐지파 의원들의 살기등등한 기세에 눌려 침묵했다”며 “이렇게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물거품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 이사장은 국보법 파동 뒤 열린우리당이 국보법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라지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유시민 의원을 비롯한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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