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천지일보 편집부] 올해 경자년(庚子年)은 ‘흰쥐의 해’이다.

‘흰쥐’ 하면 우리는 실험실에 갇혀 있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 올린다.

매년 국내에서만 300여만 마리가 인류를 위해 희생당한다.
 

동물실험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의사인 알크마이온은 개의 눈을 해부해 시신경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최초의 동물실험으로 전해지고 있다.
 

흰쥐는 왜 실험용으로 많이 사용될까?

흰쥐는 생물학적으로 사람과 흡사하면서도 토끼‧원숭이 등과 비교해 번식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흰쥐는 새끼를 빨리 낳기 때문에 세대를 거치는 실험에 용이하다. 즉 신약 등의 독성을 검증할 때 후손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관찰하기에 적합한 것.

동물실험을 위해선 반드시 동물실험계획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동물의 종류, 사용 방법, 실험 방법 등에 따른 ‘고통 등급(A~E)’을 매긴다. E등급으로 갈수록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오랜 기간 수많은 동물들이 인류를 위해 실험용으로 희생되자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은 1979년 ‘세계실험동물의날’을 정하고 동물실험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찬성론자들은 동물실험을 통해 암, 결핵, 에이즈 등 치료 방법을 개선해나가고 있으며, 지금의 기술로는 동물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모든 생명체는 고통을 피할 권리가 있다” vs “지금의 기술로는 동물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
 

인류사에 동물실험을 대신할 완전한 대체재가 하루 속히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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